대한항공 직원들의 절실한 외침 "총수일가 물러나라…지켜낸다, 대한항공"

입력 2018-05-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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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차가운 비바람도 회사를 지켜내고자 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간절한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탑(STOP) 촛불집회'에는 수 백명의 대한항공 직원들이 참여했다.

대한항공 직원들만 아니었다. 진에어, 한진칼 등 한진 계열사 전·현직 직원들은 하얀 우비에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의 사회는 1차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이 맡았다. 또한 외부 행사 전문 진행자도 함께 진행에 나섰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한 직원은 "올해 사직을 앞두고 있지만 여러 사우님의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 분노하며 조금이라도 힘 보태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자신을 기장이라고 밝힌 또 다른 직원은 "총수일가가 각종 탈법, 불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안에 아무도 견제할 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노조가 힘을 키워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사전공연, 자유발언, '나도 할말 있어요 등과 같은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땅콩 모양으로 만든 대형 박을 콩주머니를 던져 터뜨리자 '조씨 일가 전원 아웃'이라는 현수막이 펼쳐지는 땅콩깨기 이벤트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참석자들은 조 회장 가족을 둘러싼 갑질 논란을 비판하면서 다함께 "물러나라 조씨일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근로여건 개선하여 인간답게 일좀하자" "조씨 일가 간신배들 물러나라" 등의 구호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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