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원이 동료 여배우를 성추행한 뒤 흉기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서원이 이런 논란을 예견이라도 한 듯 인터뷰한 발언이 눈길을 사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6일 "이서원을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서원은 지난달 8일 술자리에서 동료 여성 연예인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 당했으나 계속해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이에 A씨가 스킨십을 거부하며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격분한 이서원이 흉기를 들고 위협했다. 이후 그는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만취한 이서원은 경찰관 앞에서 고함을 지르며 욕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서원이 과거 소속사인 블로썸엔터테인먼트 선배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겠다고 한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서원은 송중기, 박보검, 손창민, 차태현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함께 블로썸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서원은 지난해 출연한 MBC 드라마 '병원선'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기대주라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데 제가 부담을 느낀다면 부정적인 게 되잖아요.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라며 "특히 제가 연기를 못했다거나,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휘말리면 함께 이름이 거론돼 온 소속사 형들도 피해를 입게 되는 거니까 저도 항상 긴장하며 노력하려고 해요"라고 말해 눈길을 샀다.
이서원은 이 밖에 많은 인터뷰를 통해서도 '블러썸 유망주'라는 수식어에 대해 "책임감이 생긴다" 등 소속사 선배 송중기, 박보검, 차태현을 거론하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서원은 현재 KBS 2TV '뮤직뱅크'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tvN 새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17일 오후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어바웃타임' 측은 이서원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뮤직뱅크' 방송 하차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MC진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