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초청된 영화 '버닝'이 관객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주연배우 유아인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칸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버닝'의 공식 상영회가 진행됐다. 약 2시간 30분간의 상영이 끝나고 난 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과 함께 약 5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으로 함께했던 주연배우 유아인과 스티브 연은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창동 감독과 다른 배우들 또한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기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논란을 딛고 전종서, 스티븐연은 레드카펫 위에서 당당히 포즈를 취했다. 앞서 전종서는 칸 출국길 표정 논란으로, 스티븐연은 욱일기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다.
'버닝'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 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받은 '밀양',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시'에 이어 이창동 감독의 세 편 연속 칸 영화제 경쟁 부분 진출작으로도 화제가 됐다.
한편, 칸 영화제 화제작 '버닝'은 오늘(17일) 개봉하고, 관객들에 첫 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