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벌총수 평균 수명 77세…韓 평균 기대 수명에 못 미쳐

입력 2018-05-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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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문 LG그룹 회장
국내 재벌총수들의 평균 수명은 77세로 우리나라 평균 기대 수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 원 이상 60개 대기업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2곳을 대상으로 총수를 맡다가 별세한 창업주와 직계 총수 36명을 대상으로 작고한 나이를 조사한 결과 평균 수명이 77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통계청이 조사한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 수명 여성 85.4세, 남성 79.3세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재벌총수들의 평균 수명은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기대 수명보다 8.4세, 남성보다는 2.3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향년 73세로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평균보다 4년 정도 짧게 살았다. 조사 대상 재벌총수들이 타계한 연령대는 70대가 13명, 80대 10명, 60대와 90대 각각 5명 등 순이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2명, 1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장수한 총수는 2002년 타계한 영풍그룹 창업주 장병희 전 회장과 지난해 별세한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으로 각각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별세한 이동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92년을 살아 그다음으로 오래 살았다. OCI(옛 동양제철화학) 창업주 이회림 전 회장과 이원만 코오롱그룹 전 회장도 모두 90세에 별세해 다른 재벌 총수보다 장수했다.

반면, SK그룹 모태인 선경화학섬유의 창업주인 최종건 SK그룹 전 회장은 1973년, 47세에 폐암으로 별세했다. 별세한 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다.

한화그룹 전신인 한국화약 설립자 김종희 전 회장은 81년 59세로 세상을 떠나, 당시 29세이던 장남 김승연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줬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전 명예회장은 1987년 노환과 폐암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하며 재벌총수 평균 수명만큼 살았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전 회장과 장경호 동국제강 전 회장, 이장균 삼천리 전 회장도 모두 평균 수준인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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