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직항으로 4시간이면 도착, 보라카이 폐쇄에 대체 여행지로 각광
필리핀 정부가 4월 보라카이 폐쇄를 결정한 이후 대체 여행지로 급격히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희귀한 동식물과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팔라완이다. 이곳은 17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다도 지역으로 필리핀의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로 평가받고 있다. 팔라완은 아일랜드 호핑으로 유명하고 석양도 매우 아름다우며 코론, 엘 니도, 푸에르토 프린세사가 대표 경관으로 꼽힌다. 인천에서 마닐라 공항까지 3시간 30분가량 날아간 후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1시간만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아울러 6월부터는 인천-팔라완 직항 노선도 운항돼 4시간이면 닿을 수 있게 된다. 올여름철 대세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팔라완의 매력을 소개한다.
◇악어 음식이 궁금하다면 ‘악어농장’으로 = 악어 가죽, 뼈 등이 전시되어 있는 악어 박물관, 악어에 대해 연구·조사와 부화까지 시키는 악어 연구소, 실제 다양한 악어가 살고 있는 우리 등 악어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농장이다. 농장 내에 가이드가 동반하면서 설명해 주는데, 안전을 위해 돌발 행동이나 장난은 절대 금물이다. 새끼 악어를 직접 만져 보고 악어와 포토타임도 가질 수 있다. 농장 한편에서는 악어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필리핀 전통 음식(Sisig)을 팔고 있다.
◇무공해 청정지역 ‘이와힉강’ = 푸에르토 프린세사 인근의 이와힉강 하류 양 옆에는 약 30여 종의 맹그로브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무공해 청정지역인 이곳에서 진행되는 반딧불 투어는 밤 여행의 백미다. 반딧불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를 비롯해 강물 속으로는 빛을 발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직접 볼 수도 있다. 이제는 희귀해진 반딧불을 보호하기 위해 아주 소량의 불만 켜져 있으며 플래시를 켜거나 담배나 쓰레기 투척 등이 강력하게 금지돼 있다. 단, 현지 기상 상황에 따라 진행이 불가할 수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팔라완 먹거리는 = 섬 특성상 해산물이 풍족한 팔라완에서는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싱싱한 각종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칠리로 매콤달콤하게 간을 한 칠리 오징어 요리다. 또 ‘시식(Sisig)’은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을 다져서 양파, 고추, 마늘 등을 넣고 뜨겁게 달군 돌판에 내는 필리핀 전통 음식으로, 필리핀 내에서는 시식 축제가 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짭조름한 맛으로 밥에 비벼 먹거나 맥주 안주로도 좋다. 레촌 역시 필리핀 전통음식으로, 새끼돼지 통구이다. 현지에서는 보통 잔칫날에 즐겨 먹는 고급 요리이지만 길거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