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10개 부두운영사 통합…생산성ㆍ항만경쟁력 향상 기대

입력 2018-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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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항 노·사·정 TOC 통합 기본합의서 서명식. 임현철(왼쪽부터) 인천해양수산청장(현 항만국장), 이해우 인천항운노조 위원장,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합의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인천내항의 부두운영사가 1개 법인으로 통합돼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부두운영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는 인천항의 부두생산성 제고와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내항의 10개 부두운영회사(TOC)가 통합한 ‘인천내항부두운영’이 28일 인천내항 4부두에서 출범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통합법인의 대표를 맡게 된 김종식 전 동부익스프레스 지사장과 이해우 인천항운노조위원장 등 100여 명의 유관기관 및 업ㆍ단체장들이 참석한다.

인천내항부두운영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인천 내항의 10개 부두운영회사 중 지분 매각 후 철수한 1개 법인을 제외한 9개 법인이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통합법인 설립은 그간 부두별로 항만하역장비 및 인력을 별도 운영함으로써 생기는 운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운영사 간,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해수부에 따르면 내항의 지속적인 물동량 감소와 다수 하역사 간 과당경쟁으로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192억 원에 달하는 등 여건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통합법인은 인천 내항 내 총 27개 선석(기존 32개 선석 대비 5개 축소)과 81만8000㎡의 야적장, 10만3000㎡의 창고 등을 활용해 부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기존 운영사에 소속돼 있던 항운노조원 전원을 통합법인에서 승계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내항의 경우 주변 신규항만 개발에 따른 화물 감소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요구 등으로 인해 하역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했던 만큼 이번 통합법인 출범으로 부두의 생산성과 항만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통합법인 출범은 통합의 당사자인 부두운영사와 항운노조 간 대승적 협력의 결과로 노사 간 타협과 양보를 통해 사업장을 지키고 고용을 유지하는 모범적인 통합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통합법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TOC부두 축소 등 재개발과 연계된 부두운영 방향이 마련돼 인천내항 재개발의 본격적인 발판이 마련된 만큼 인천시민이 참여해 직접 만들어 나가는 내항 재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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