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한국이 온두라스에 2-0으로 완승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승전보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기대감도 높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과 A매치 데뷔전에 나선 문선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문선민과 함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도 손흥민의 골을 도왔고, 손흥민과 투톱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문선민의 골을 도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상대 전적이 3전 3승이 됐다. 1994년 3-0, 2011년 4-0 승리에 이어 3경기 모두 무실점이다.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 멕시코를 가상한 온두라스를 상대로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황희찬-손흥민 투톱을 처음으로 가동했고, 월드컵 예비엔트리 28인 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이청용도 오른쪽 날개로 나섰으며, 정우영과 주세종이 중원을 지켰다.
포백에는 홍철, 김영권, 정승현, 고요한이 나섰으며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승우는 A매치 데뷔전 답지 않게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에서 투지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수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0분 이청용과 홍철 대신 문선민과 김민우를 내보냈다.
그리고 후반 15분 이승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 가운데 위치한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은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온두라스의 골문을 갈랐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27분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문선민이 밀어넣으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이승우와 문선민이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신태용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한국은 온두라스에 2-0 승리를 거두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마무리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