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9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지난해 방산비리 및 분식회계 논란으로 실적과 주가가 크게 부진했으나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및 미국 APT(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5만9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274.6% 증가한 6412억 원과 41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납품이 지연됐던 수리온 2차 양산사업이 정상화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4.2% 증가한 2조573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전환한 1914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저조의 큰 원인이었던 수리온 지체보상금 이슈가 올해는 해소되고, 수리온 2차 일부, 수리온 3차, 상륙기동헬기, 이라크 완제기 중 상당 부분이 올해 인도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말로 예상되는 미국 APT 교체사업 기종 선정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기종 선정에는 록히드마틴-한국항공우주 컨소시엄과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경쟁하고 있다. APT 교체사업은 기존 T-38 350대를 전면 교체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약 17조 원이다. 여기에 후속물량 650대까지 고려하면 총 1000대 50조 원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우선교체 기종으로 선정되면 한국항공우주가 4년간(2018~2021년) 체계개발에 대해 인식하게 되는 올해 수주규모는 377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에는 2022~2033년까지 양산하게 되는 350대에 대한 양산계약 7조 원 내외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