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책임을 묻겠다. 1차는 김영환 후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에 직접 입을 열고 이를 다시 불붙인 김영환 후보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31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29일 KBS 주최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대해 "엉망진창"이었다며 "일베 게시판을 보는 것 같았다. 온갖 거짓말에 인신공격에 흑색선전. 정말 기가 막혔다"고 혹평했다.
배우 김부선과 관련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이재명 후보는 "김부선을 2007년 집회에서 처음 만났다. 딸 양육비를 못 받아서 소송을 해 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시간이 많이 없어서 제 사무실 가서 사무장하고 세부 사건 내용 상담을 하라고 했다. 이후 사무장한테 보고를 들었더니 이미 양육비를 받았다더라. 이중청구는 안 된다며 거절했더니 섭섭했던 모양이더라. 그리고 어딘가에서 '동갑내기 총각이라고 속인 사람하고 어떻게 했다. 인천 가서 연인처럼 사진도 많이 찍었다'고 인터뷰하더라"라고 전말을 밝혔다.
이어 "그 사람이 '1년 동안 오피스텔을 얻어 밀회하느라 월세가 1000만 원 씩 들었다'고 하는데 저를 한 번도 지목한 일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재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그려넣어 놔서 오해가 생겼던 것"이라며 "이 분이 한 번 '이니셜부터 이재명 아니다'라고 부인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얘기가 계속 나오길래 '소송해야겠다'고 했더니 이 분이 미안하다 사과해서 끝났다"고 털어놨다.
주진우 기자가 김부선에게 해명글, 사과글을 어떻게 쓸지 조언해 주는 내용의 음성파일이 공개된 데에 이재명 후보는 "그 녹음파일을 들어보지는 못했고 기사를 잠깐 봤는데 '당신은 이재명이라고 지칭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읽힐 수가 있다. 그러니까 이재명이 당신이 이재명을 지목한 거라고 문제를 삼을 것 같으니 명백히 밝히지 않으면 소송에서 질 것'이라고 조언한 내용이더라"라며 "주진우 기자한테 부탁한 적은 전혀 없고 주진우 기자가 과거 김부선 씨를 편들어서 그분 입장을 두둔한 일이 있는 거로 안다. 도와주려고 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거 녹음해서 유포됐던데 누가, 어떻게 유포됐는지 궁금하다. 정치공작 같다.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1차는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대상이다. 그리고 이걸 여과 없이 왜곡해서 문제 삼은 일부 보도, 이렇게 만든 김부선 씨 등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