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앞에서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이 페이스북의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하는 상의 탈의 시위를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앞서 페이스북이 남성의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삭제하는 점을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의 상의 탈의 행사 사진을 ‘음란물’로 보고 삭제해서 논란을 빚자 해당 게시물을 복원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3일 ‘불꽃페미액션’에 “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귀하의 게시물이 당사의 오류로 삭제됐다”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또 삭제했던 해당 콘텐츠를 이날 복원하고, 관련 계정에 적용됐던 차단도 해제했다.
회사 측은 커뮤니티 규정에 나체 이미지는 허용되지 않지만 시위와 관련한 나체 이미지는 허용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위 관련 이미지에도 불구 나체 이미지로만 분류돼 삭제되는 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꽃페미액션은 지난달 26일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 탈의 행사를 진행하고, 이때 찍은 사진을 사흘 뒤인 29일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불꽃페미액션은 이에 “페이스북은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하면서 남성의 사진은 삭제하지 않는다”며 이런 차별 규정은 없애야 한다는 취지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시위 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