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갑질과 각종 불법행위 의혹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죄송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4일 오전 10시 2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숙인 채 법원 포토라인에 선 이 이사장은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죄송하다"고 말했다. "누구에게 죄송하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여러분들께 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재단 이사장 자리를 왜 그만둔 것이냐", "사람에게 가위를 던진 적 있느냐", "피해자 회유를 시도한 적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 이사장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자택 경비원과 운전기사 등 11명의 피해자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하고 손찌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이사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7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 날 새벽께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