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아나운서가 남편 김정근 아나운서의 MBC 재입사를 두고 심경을 전했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 중계 중인 김정근 아나운서가 비친 TV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딸 김서아 양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하며 남편의 MBC 재입사에 관해 입을 열었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갑자기 중계에 투입되고 재입사가 결정되면서 남편은 한두 달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정리하고 준비할 절대적인 시간도 부족했지만 혹시나 정치적인 특혜로 보이진 않을지, 열심히 하는 후배들 기회를 빼앗는 게 아닌지 염려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 만큼이나 방송국 성적도 중요하기에 과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자리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렇게 세 차례나 손을 내밀어 준 MBC의 손을 용기 내 잡았고 그만큼 정성을 다해 밤새워 준비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한테 독한 얘기 못하는 반듯하고 선한 사람이 어젯밤 라디오스타에서 애쓰는 모습을 보며 아내 입장에서는 애처로워 보이기도 했다. 진심과 정성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네티즌은 "응원합니다, "진심이 느껴진다", "진짜 열심히 준비했을 것 같다", "얼마나 심사숙고했을지 알 것 같다", "재입사 축하드린다", "서아 너무 귀엽다. 이 맛에 자식 키우는 듯"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이지애, 김정근 부부를 응원했다.
한편 김정근 아나운서는 6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MBC 퇴사 후 어려움을 전했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회사를 나오고 기대를 안 했다. 내가 입담이 좋은 것도 아니고 심심한 캐릭터 아닌가. 밥처럼 어딘가 쓰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다. 처음엔 육아를 전담했다. 아이가 너무 울어 젖도 물려보고 결국 대상 포진까지 걸렸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프리랜서 선언 당시 부인 이지애가 엄청 뜯어말렸다. 둘 다 프리랜서 되니까 같이 놀고 좋았는데, 내가 회사로 돌아가니까 아내가 너무 좋아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