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명의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을 비롯해 226명의 기초단체장, 824명의 광역의원, 2927명의 기초의원, 12명의 재보궐 국회의원 등 총 4028명을 선출한다.
출판업계에도 선거 시즌을 맞춰 다양한 정치 관련 책들이 대중과 만나고 있다.
경기도 진건고등학교에서 정치와 법, 사회·문화, 경제 등 일반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승지홍 교사가 쓴 ‘10대를 위한 선거 수업’은 미래를 이끌어갈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기초 교양서다. 이 책은 선거와 정치를 아울러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냈다. 중학교 사회를 비롯해 고등학교 통합사회와 법과 정치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청소년이 미래 주역이 아닌 오늘의 주인공이자 당당한 시민으로 정치와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10대를 위한 선거 수업’에서는 정치, 선거, 선거제도, 투표 방법 등을 장별로 나눠 논리적으로 풀어냈다. 중요한 단어와 그에 대한 설명은 선명하게 강조했고, 정부 형태나 권력분립 등 구조를 파악해야 할 부분은 이미지로 나타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과 소속 정당, 여러 가지 선거 제도, 대표제와 선거구제 등 복잡한 내용은 표로 정리해서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투표 방법과 개표 절차에 대해서도 실제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앞으로 선거에 직접 참여할 청소년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선거는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후보자들이 어떤 전략을 펼치는 지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과거의 경험에만 의존해 선거를 치르려 하지 말고 효율적인 득표를 위해 과학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거 전략의 이해, 선거 환경 분석, 후보자 분석, 목표 과제 수립, 선거 콘셉트의 확정, 선거 전략 실행 등 후보들이 세부적으로 시행하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았다.
이 책은 어떻게 선거 전략을 수립하고 어떤 실행 방안이 필요한지를 제시한다. 제한된 시간에 한정된 자원으로 까다로운 선거법 등의 선거 환경에서 승리하기 위해 후보자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체계적인 선거 전략의 수립 과정을 이론과 실전을 곁들여 설명한다.
촛불 혁명으로 일궈낸 정권교체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6·13 지방선거’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야스차 뭉크가 쓴 ‘위험한 민주주의’는 직접 민주주의의의 대표격인 선거와 민주주의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를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불화(不和)에 따른 결과로 설명한다. ‘개인의 권리’와 ‘국민의 뜻’ 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퓰리스트들이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소수를 배제한 ‘반자유적 민주주의’행태를, 다른 한 쪽에는 정치 엘리트들이 유권자들을 무시한 ‘비민주적 자유주의’를 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던 한국의 ‘촛불 혁명’처럼 깨어있는 시민들이 나서서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면면을 잘 들여다보고 제대로 된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지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6월 13일 투표소로 향하는 내 발걸음이, 소중한 내 한 표가 오늘날의 위기를 이겨내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