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츠 규모 34.2조 원…평균 수익률 7.6% '예금금리 4배 수준'

입력 2018-06-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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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리츠, 안정적 배당으로 고령층 소득 확대에 도움”

(자료=국토교통부)

국내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규모를 키우고 수익률도 높이면서 양적ㆍ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는 리츠의 2017년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리츠 수는 전년 대비 14.2% 많아진 193개며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36.8% 상승한 34조2000억 원, 운영 리츠의 평균 배당률은 7.59%라고 발표했다.

리츠란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를 뜻한다.

2017년 말 기준 리츠 수익률(7.59%)은 예금은행 수신금리 1.56% 대비 4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은 8.57%로 지속해서 안정적인 배당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리츠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대상은 2015년부터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확대 정책으로 임대주택 리츠가 지속해서 증가했다. 나머지 분야는 리츠 개수 및 자산 규모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분양전환 공공임대, 행복주택, 기업형 임대 등 임대주택 리츠가 활성화되면서 주택에 대한 투자가 크게 성장해 자산 규모가 2016년 11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19조 원(전체 리츠 중 52.23%)으로 급증했다.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단독주택형 제로에너지 임대주택, 청년ㆍ신혼부부 대상 매입임대주택, 정비사업 연계 매입임대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리츠도 운용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최초 도시재생사업(천안 동남구청) 부지 리츠의 성공 이후 청주 구 연초제조창을 공예클러스터와 민간상업시설로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리츠가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국토교통부)

수익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7.59%를 기록해 평균적으로 연간 7%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정책적으로 임대주택 리츠를 제외한 배당률로 같은 기간 채권, 예금 등과 비교할 때 리츠가 저금리 시대의 매력적인 투자 대안 및 퇴직세대의 노후소득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수익률은 오피스ㆍ리테일ㆍ물류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오피스에 투자해 운영 중인 리츠는 6.88%이며 리테일 리츠는 10.27%, 물류 리츠는 7.4%로 조사됐다. 특히 물류 리츠는 전년(5.5%) 대비 1.9%p 증가했다.

규모를 살피면 대형화가 진행 중이다. 리츠 1개당 평균 자산 규모는 1647억 원으로 전년(1485억 원) 대비 10.9% 상승했다. 자산 규모 3000억 원 이상 대형 리츠도 33개로 전년보다 7개 증가했다.

자산 규모가 3000억 원 이상인 대형 리츠는 오피스가 6조 원, 주택이 12조 원으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대형 리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산 규모 3000억 원 이상 리츠는 34개로 전체의 17%에 불과하지만 규모는 25조 원으로 전체의 56% 차지한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가 157개로 가장 많고, 기업구조조정 리츠 31개, 자기관리 리츠 5개가 운용 중이다. 2016년 131개였던 위탁관리 리츠의 설립이 크게 증가했다. 자산 규모도 위탁관리리츠가 26조 원으로 전체 리츠의 81.7% 차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피스와 리테일 리츠는 전문적인 자산관리회사의 투자ㆍ운용으로 오피스는 6.88%, 리테일 10.45% 수익률을 보여 서울지역 평균 임대 수익률보다 높았다”면서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전문가에 의한 간접 투자가 효과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대형 빌딩, 백화점에 투자하는 이리츠코크랩리츠(6월), 신한알파리츠가(7월)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주를 모집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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