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이날 오후 8시 22분께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지 약 6시간 만이다.
에어포스원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동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등 싱가포르 정부 대표단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라크리쉬난 장관 등과 간단히 환담을 나눈 후 대기 중이던 리무진에 올라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향했다.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다(very good)”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8∼9일 이틀 간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곧바로 9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캐나다를 떠나기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수백만 명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