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레일은 11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해킹 공격을 당해 보유 중인 일부 가상화폐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현재 코인레일 전체 코인·토큰 보유액의 70%는 안전하게 보관 중임을 확인했으며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를 했다. 나머지 3분의 1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관련 거래소, 코인 개발사와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께 코인레일이 보유한 가상화폐 계좌에서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 가상화폐 9종 36억 개가량이 40분에 걸쳐 인출됐다. 해킹당한 가상화폐 시세는 대부분 개당 수십 원대로, 모두 합하면 400억 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코인레일 측은 10일 오전 2시부터 거래를 중단하고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코인레일 측은 “거래 및 입출금은 서비스 안정화 이후 재개할 예정”이라며 “재개 가능한 시점은 공지사항을 통해 업데이트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거래소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온전히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은 170여억 원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했지만, 일부 보상에 그친 바 있다.
네티즌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잇따른 해킹 피해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skk8****’은 “가상화폐가 아무리 보안이 좋아서 해킹당하지 않으면 뭐하나. 거래소가 이렇게 매번 뚫리는데. 보안시스템을 허술히 하고 오로지 수수료만 신경 쓰는 거래소는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lees****’는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문제다. 단순히 가상화폐를 투기용으로 바라보고 개념에 대한 이해도 없이 돈만 넣어놓으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