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에는 각종 기념 메뉴가 등장해 '세기의 만남'을 기념하고 있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것은 로얄플라자호텔에서 내놓은 '트럼프-김 버거세트'다. '트럼프-김 버거세트'는 닭고기와 김치 패티를 이용해 만든 햄버거로, 버거 빵 위엔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함께 꽂혀 잇다.
사이드 메뉴로는 한국의 김밥과 미국의 감자튀김, '정상회담 아이스티(한국산 유자꿀로 만든 아이스티)'로 구성됐다.
싱가포르 현지 음식점 '하모니 나시르막'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김치 나시르막'이란 메뉴를 내놓으며 기념했다.
나시르막은 코코넛 밀크를 넣고 지은 쌀밥에 반찬을 곁들인 요리다. 이번 메뉴에는 미국산 소고기와 김치가 반찬으로 곁들여졌다.
싱가포르의 멕시코 음식점 '루카 로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따 '엘 트럼포(트럼프) 타코'와 '로켓맨 타코'를 내놨다.
엘 트럼포 타코는 미국식으로 소고기 패티에 치즈, 양상추, 케첩, 피클 등이 들어가며, 로켓맨 타코에는 한국식 치킨과 매콤한 소스가 곁들여져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기념한 칵테일도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 '차이나 스퀘어 센트럴'에 위치한 에스코바는 '트럼프'와 '김'이라는 이름의 칵테일을 출시했다. 트럼프 칵테일은 파란색, 김 칵테일은 붉은색으로 이뤄졌으며, 각각 미국산 버번 위스키와 한국산 소주를 베이스로 사용했다.
이 메뉴는 현지에서 술 먹기 게임에 등장한 메뉴로도 알려졌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쪽이 10잔을 모두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이미지화 한 '브로맨스 칵테일'도 등장했다. 싱가포르 홉헤즈라는 바에 등장한 '브로맨스 칵테일'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다이어트 콜라와 맥주, 데킬라, 한국의 백포도 소주를 섞어 만든 칵테일이다.
이 술을 마신 손님들은 가게로부터 세계 평화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