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2일(현지시각)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로드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어느 정도 친분을 갖고 있으며, 김정은의 초청으로 2013년 처음 북한을 방문한 뒤 지난해 6월까지 총 다섯 번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두 번 만나 친분을 쌓은 사이다.
이날 새벽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로드먼은 취재진에 "나도 이제 막 (역사적 회담의) 일부분이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문이 열렸지만, 사람들은 첫 회담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한다. 북미 정상회담을 아주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로드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역사적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막 도착했다.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혜택이 돌아갈 믿을 수 없는 성공을 이뤄내길 고대한다"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향하기 전 '로드먼이 협상에 관여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러나 나는 데니스를 좋아한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도 "로드먼은 (농구)코트에서는 대단하지만, 협상은 그걸 잘하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포스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로드먼이 협상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나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