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ESS(에너지 저장 장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삼성SDI의 ESS배터리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34.7% 증가한 1조4840억 원으로 전망됐다. 내년 매출액도 올해 대비 36.5% 증가해 2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며 “이를 위해 태양광 모듈뿐 아니라 ESS 배터리 설치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남북관계가 진전될 경우 신재생에너지 협력에 따른 수혜도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2013년부터 북한 김정은 정권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ESS배터리 수요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 영업적자는 올해 1970억 원 대비 1270억 원 감소한 700억 원까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1월 1일 톤당 3만2734달러에서 올해 3월 26일 9만4050달러로 187% 급등했지만, 최근 8만2250달러로 고점 대비 12.5% 하락했다.
소 연구원은 “전 세계 코발트 생산물량의 60%를 차지하는 콩고의 정치적 불안정이 해소되고 있다”며 “삼성SDI와 LG화학은 직접 광산 개발로 코발트 사용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72.2% 증가한 1240억 원으로 컨센서스(11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