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메타파마는 대사성 질환(metabolic disease)과 관련된 신약 및 건강기능 식품의 개발·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대사성 질환은 주로 포도당과 지방의 대사 이상으로 유발되는 암, 당뇨, 골 대사 질환, 지방간, 비만, 심혈관계 질병을 통칭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사성 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4년 2732억 달러(약 299조 원)에서 연평균 7% 성장해 2020년에는 412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인슐린 감도 개선제들의 부작용이 다수 보고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 속에 노브메타파마가 해당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약·바이오주 상승기 주가 크게 상승 = 노브메타파마는 2015년 10월 28일 코넥스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상장 후 지지부진하던 노브메타파마의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코스닥이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주 강세장에 돌입한 영향으로 소폭 올랐고, 올해 들어 코넥스시장으로의 투자 관심 확대와 이전 상장 기대감에 따라 본격적으로 상승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2만23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올해 4월 18일 역대 최고점인 9만6100원을 장중 터치했다. 이후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7만~8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노브메타파마는 이번 달 15일 전 거래일 대비 300원(0.38%) 오른 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864억 원 수준이다.
노브메타파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0% 줄어든 7억8414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5억1051만 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2형 당뇨병 치료제 핵심 파이프라인 보유 = 노브메타파마의 대사성 질환 관련 연구개발(R&D) 핵심 파이프라인에는 △NovDB2(2형 당뇨병 치료제) △NovOB(비만 치료제) △NovAD(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NovAQ(2형 당뇨병 치료제) △NovWH(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치료제) △NovBH(항혈전 관련 치료제)가 있다. 노브메타파마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R&D에 33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임상에만 250억 원을 투입한다.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NovDB2은 지난해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안전성과 목표 질환에 대한 효능을 확인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임상2b상 진입을 위한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허가를 받았다. 내년 2b상 종료 후 기술 이전 또는 임상3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내년 약 350억 달러로 예상되는 주요 7개국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NovOB는 올해 중 미국에서 임상 2b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임상2상 이후 기술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NovAD의 경우 내년 임상2a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증상 완화제 처방액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800억 원대를 넘어서 조만간 2000억 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NovDB2와는 다른 기전의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NovAQ는 노브메타파마가 포항공대로부터 양도받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NovDB2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노브메타파마는 NovAQ의 전임상을 올해 완료하고 내년 1/2a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항혈전 관련 치료제 후보물질 NovBH와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치료제 후보물질 NovWH는 올해 유전독성에 대해 복귀돌연변이 스크린 실험을 통해 1차 안전성을 확인한 상태다. NovBH는 내년 임상 1/2a상을 실시하고, NovWH는 내년 개별인정형 임상을 거쳐 2020년 제품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면역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동물실험 완료 후 관련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며,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올해 동물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대사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소 중 하나인 미국 VA연구소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CRADA)을 체결해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8월 상장 예정 = 노브메타파마는 올해 4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 가치 제고, 원활한 자금조달 및 주식 유동성 확보를 위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을 결의했다. 이어 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최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 청구자격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나 BBB 등급 이상을 획득한 기업에 주어진다. 노브메타파마의 코스닥시장 상장은 올해 8월이 될 전망이다. 상장 주선인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