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구당 3억8867만원 가량의 재산(순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 자료에 따르면 2017년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의 순자산은 8062조6507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를 2017년 추계인구(5144만6201명)와 평균가구원수(2.48명)를 감안한 수치다. 이는 2016년 3억6779만원에서 증가한 것이다.
이중 한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가격은 1억8130만원이었다. 이어 토지를 포함한 기타자산은 1억1190만원,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9550만원이었다.
가계 보유자산 중 주택 등 부동산 비중을 의미하는 비금융자산비중은 2008년말 이후 꾸준히 하락추세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2008년 70.2%에서 2017년 62.4%를, 금융부채를 차감한 순자산 기준으로는 같은기간 82.9%에서 75.4%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가계 자산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줄고 있지만 다른나라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계의 주택 시가총액은 2017년말 현재 376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5%(262조2000억원) 늘었다. 또 국내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금융자산은 8.2%(277조2000억원) 늘어난 3667조6000억원을 보였다. 반면 금융부채는 7.7%(120조7000억원) 증가한 1687조3000억원이었다. 이는 다만 2016년(143조6000억원) 증가보다 둔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