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보유세 개편이 인상안으로 가닥이 잡히며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몇 주간에 걸친 위축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 주 -0.03% 하락한 반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재건축아파트는 이번 주로 9주 연속의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0.04% 올라 지난주의 0.0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성북(0.18%) △은평(0.17%) △용산(0.14%) △구로(0.13%) △동작(0.13%) △서대문(0.13%) △금천(0.12%) △마포(0.12%)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정릉동 정릉힐스테이트3차가 500만원,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가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은평은 은평뉴타운 일대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이끌어 진관동 은평뉴타운기자촌11단지와 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용산은 이촌동 삼성리버스위트가 1000만~4500만원 올랐고 구로는 신도림역 인근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신도림동 대림1차~3차가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강남(-0.03%)과 △송파(-0.02%)는 부동산 시장 규제가 지속되면서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고층6~7단지가 1000만~4500만원 가량 내렸고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했으며 경기•인천 0.00%의 보합세다. 신도시는 △위례(-0.20%) △산본(-0.08%)이 하락했고, △평촌(0.04%) △동탄(0.02%) △일산(0.01%)은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용인(0.09%) △광명(0.06%) △하남(0.05%) △구리(0.02%) △수원(0.02%)이 오르고 △안산(-0.30%) △평택(-0.07%) △안성(-0.03%) △고양(-0.02%) 등이 내렸다.
전세시장은 장마철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며 전세수요가 줄었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약세를 보였다. 서울이 0.03% 하락했고 신도시는 파주운정 등 물량 공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0.06%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0.04% 떨어졌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보유세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약세를 이어간 반면 일반 아파트는 실수요자들 매수세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며 “보유세 개편안 발표를 코 앞에 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