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 '아스파스 동점골'로 모로코에 2-2…B조 1위로 16강 진출

(AP/연합뉴스)

스페인이 모로코에 비겼으나 B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모로코와 3차전을 이기고 아스파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스페인이 초반부터 모로코를 압박했지만, 선제 득점은 모로코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스페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서로 공을 미루는 사이 칼리드 부타이브는 재빨리 공을 빼앗아 단독 돌파한 후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의 만회골은 곧바로 나왔다. 전반 19분 이니에스타의 크로스를 이스코가 정확히 슈팅하며 골로 연결했다. 이후 모로코는 전반전에서만 4장의 경고를 받는 등 평정심을 잃었다.

후반전 들어서도 스페인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좀처럼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스페인과 모로코는 교체 카드를 꺼내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모로코는 유네스 벨한다 대신 파이살 파지르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스페인도 디에고 코스타와 티아고 알칸타라를 빼고 아스파스와 마르코 아센시오를 넣었다.

이후 모로코가 또다시 균형을 깼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세프 엔네시리가 라모스를 따돌리고 헤더슛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다비드 실바 대신 공격수 호드리고 모레노를 투입했고 경기 직전 아스파스의 극적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45분 다니 카르바할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했고 중앙에서 파고들던 아스파스가 공 방향을 틀어 그물을 갈랐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판정이 번복돼 골로 인정됐다.

스페인은 1승 2무(승점 5)를 기록, 포르투갈(1승 2무, 승점 5)에 다득점으로 앞서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7월 1일 오후 11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러시아와 16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