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 첫날을 맞아 각오와 계획 등을 밝혔다.(연합뉴스)
허 특검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견 검사와 검찰, 경찰 공무원의 파견이 완료돼 수사팀 구성이 완비됐다”며 “오늘부터 정식 조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허 특검은 수사에 객관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객관적인 증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사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 사건은 표적 수사도, 청부 수사도 아니며 인적증거, 물적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허 특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허 특검은 “수사 기록 등 자료를 통합ㆍ분석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내용이 나온 것 같다”며 “필요하다면 압수수색과 강제수사도 언제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익범 특검팀은 20일의 수사준비 기간 동안 특검보 1명, 파견검사 13명 등 인선을 완료하고 수사기록을 검토해왔다.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은 최대 60일간인 8월 25일까지이다.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은 △드루킹 김동원(49) 씨 및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불법 여론조작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 관련 행위 등이다. 무엇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의 관여 여부를 밝히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