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파전’ 사우디 원전 ‘한ㆍ미ㆍUAE 연합‘으로 뚫는다

입력 2018-07-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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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출전략협의회서 추진방향 논의…9월 사우디서 한국원전 홍보 로드쇼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5월 4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한국전력 등과 함께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발전소 건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미국, 아랍에미리트(UAE)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칠승 의원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등은 전날 개최한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사우디 원전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수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우디 원전 수주전에 뛰어든 5개국 모두 예비사업자에 선정되면서 이들 국가 간 합종연횡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정부 간 협력을 협의하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미국 원전 업계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과거 한전이 국내에 원전을 지으면서 미국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기술을 습득했고, UAE 바라카 원전 수주도 웨스팅하우스와 함께하는 등 오랜 협력 경험을 쌓아 왔다”면서 “이번 사우디 원전 수주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웨스팅하우스와 다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정부 역시 전략적 제휴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한전의 성공적 바라카 원전 건설로 큰 신뢰를 얻은 UAE와도 사우디 원전사업 공동 진출을 꾀한다.

앞서 우리나라는 사우디와 함께 중동을 포함한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산업부는 또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원전 수주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비전 2030’은 사우디가 탈석유·산업다각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산업부는 조선, 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보건·의료 등 위원회에서 선정한 5대 분야별 40개 협력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자동차와 제약 등 사우디가 최근 관심을 보인 분야의 신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일종의 패키지인 셈이다.

한전은 한국의 원전 역량을 홍보하고 사우디의 현지화 요구에 따라 사우디 협력업체를 발굴하기 위한 로드쇼를 9월 중 사우디 리야드와 담맘에서 개최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원전 APR1400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우디 측과 기술이전, 합작투자 등 원전 협력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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