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무역분쟁 우려에도 주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술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12일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8 하반기 글로벌 채권·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주식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데이비드 매니저는 “현재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 기업 실적의 두 자릿수 상승, 보호주의 대두 등으로 물이 올라오는 시점이다”라며 “변동성은 커졌지만 여전히 글로벌 주식시장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시장을 보면 금리가 상승할 때 주식은 계속 좋은 성과를 내는 편이었는데, 금리 상승의 원인은 주로 좋은 경기였다”며 “경기가 좋으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식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분쟁을 정량화할 수는 없지만 영향을 따져보면, 이번 관세개혁에 의하면 3000억 달러의 상품에 관세가 부과되는데 경제적인 손실은 600억 달러로 추산한다”며 “이렇게 되면 미국과 중국은 각각 GDP 성장이 0.2% 감소하고 기업들의 실적도 2~3% 둔화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미 기업들의 실적, 이익 성장 전망이 미국의 경우 22%, 중국은 17%이기 때문에 2~3%의 실적 둔화는 흡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관찰한 바에 의하면 상반기에는 한국 기업들이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6월부터 5개월 만에 이익 전망을 상향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며 “곧 나오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탄탄한 반도체 사업도 매력적인 요소지만, 그것보다 현재 명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주주환원정책이 더욱 매력적인 요소"라며 “미국의 기술주와 유사한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은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투자자들은 수익과 안정성을 기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20년 전과 달리 기술주가 경기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지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낫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좋은 보완주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팽배해 있는 무역에 대한 두려움과 리스크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전략”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