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의 외국인 고객이 사드 이슈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소폭 신장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액 역시 1.6% 신장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사드 이슈로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강남점은 본점을 제외한 12개 점포 중 유일하게 외국인 방문객 수가 두 자릿수 신장을 하기도 했다.
이는 2016년 3월 증축 이후 남성 럭셔리 전문관 등 전문관을 앞세워 강남을 대표하는 럭셔리 백화점으로 거듭난 강남점의 효과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연도별 객단가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강남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의 객단가는 평균 16.4% 증가했고, 특히 명품 장르의 경우 증축이 완공된 2016년에 전년보다 무려 124.8% 증가한 금액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이미 다국적 관광객들의 쇼핑 메카로 자리잡은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하고 있다. 면세점 입점으로 인해 영업면적의 약 4분의 1가량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실적이 면세점이 없던 2015년 동기간 실적보다 28.3% 신장한 수치를 기록한 것. 면세점 입점으로 매장 운영의 효율화와 더불어 면세점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 쇼핑까지 하면서 전체 매출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국인 고객 비중 내 비중화권 고객이 작년 한 해에만 37.5% 늘어나며 다국적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글로벌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아 강남점도 면세점발 외국인 고객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 개점에 맞춰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면세점 공사에 임시로 운영했던 외국인 데스크를 오는 28일 강남점 신관 2층에 새단장해 선보인다. 또 중국 최대 포켓와이파이 회사인 ‘유로밍’과 손잡고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코르 마스크팩 증정, 은련카드 5% 상품권 지급 등 혜택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발송해 신세계백화점 이벤트 정보를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