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규 요금제 5종 출시… 이통 3사 데이터 요금 경쟁 치열

입력 2018-07-18 10:07수정 2018-07-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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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7만원대에 가족간 데이터 공유 등 ‘T플랜’ 5종 출시…'스몰'요름제 25% 약정땐 보편요금제와 비슷

SK텔레콤이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의 동영상 시청과 스마트폰 게임이 확산되면서 데이터 무제한 사용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LG유플러스와 KT에 이어 SKT까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고객 유치를 위한 3사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SKT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신규 요금제 출시’ 설명회를 열고 신규 요금제 ‘T플랜’을 출시했다. T플랜은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인피니티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스몰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 미디엄은 월 5만 원에 4GB, 라지는 월 6만 9000원에 100GB, 패밀리는 월 7만 9000원에 150GB, 인피니티는 월 10만 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라지와 패밀리는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게 되면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제공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데이터가 많이 필요한 사람은 많이 쓰고 적게 필요한 사람은 적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정부의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지자 이통사들이 요금제 개편에 나선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맨먼저 불을 붙였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 8만 8000원을 내면 기본 데이터 제공량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LTE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도 뒤따라 5월 고객사용 패턴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데이터온(ON)요금제 3종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신규 요금제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온 가족의 데이터를 늘리고 요금을 낮추는 T플랜을 이날 출시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2, 3위 이통사의 요금제 개편 이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결정에 관심이 쏠려왔다. 기존보다 스펙이 좋은 요금제가 나오면 고객의 이탈과 이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SKT는 신규 요금제 출시를 위해 상반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가를 신청했지만 17일에서야 인가 절차가 끝나 새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

이에따라 스마트폰 보조금보다 요금제를 통한 가입자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맨먼저 고가 요금 위주로 출시한 LG유플러스의 요금제 추가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T와 KT에 비해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은 8만 원 미만 요금제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한편 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정부의 보편요금제 도입에 영향을 줄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보편요금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해 국회에 상정돼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중 ‘스몰’은 선택약정 25% 할인을 적용할 경우 월 2만원 대인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수준이어서 보편요금제 실효성 논란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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