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0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059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조984억 원) 대비 18.9%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은행장 취임 후 추진해온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달성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3조346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3조3064억 원보다 1.2%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2조7645억 원으로 8.4% 늘었지만 비이자수익이 5815억 원으로 23.1% 감소하면서 순영업수익이 크게 늘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지난해 말부터 시중금리가 올라간 영향과 저비용성 예금을 많이 늘린 영향이 있다”면서 “다만 비이자수익의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2분기 실적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상반기 0.51%로 지난분기 대비 0.79% 감소했다. 연체율도 0.33%로 0.04%p 개선됐다. 커버리지 비율은 지난 분기 99.9%에서 122.3%로 증대됐다. 해외, IB 및 트레이딩 등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손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기여도가 점차 확대돼 전체 경상이익 중 43%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주사 전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성장기반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