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엔지니어링이 동해선 및 경의선 등 남북철도 복원 사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철도ㆍ도시계획 등 엔지니어링 국내 1위 회사다.
25일 회사 관계자는 “남북 경협 사업 등이 시작된다면 당연히 입찰에 참여할 것. 타당성 평가와 기본 설계 등 여러 과정에 나설 것”이라면서 “국내 수주 1위 회사로 전체 2000명 직원 중 엔지니어는 약 1700여 명인 만큼 국내 업체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밝혔다.
도화엔지니어링은 1957년 철도, 플랜트,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기획, 타당성조사, 설계, 분석, 시험, 감리, 시운전, 평가, 자문 및 지도업무를 수행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로 1957년 설립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화엔지니어링의 전체 수주액은 5241억 원으로 업계 1위다. 점유율은 약 25% 수준이다. 2위 건화(2372억 원)의 두 배 규모기도 하다. 이어 한국종합기술(2360억 원), 유신(2222억 원)순이었다. ENR(Engineer News-Record)가 발표한 글로벌 토목엔지니어링 순위로는 지난해 105위를 차지했다.
부산산업, 푸른기술, 현대로템, 대아티아이 등과 함께 남북철도 관련 주로 분류되는 도화엔지니어링은 앞서 평창올림픽 KTX사업과, 고속철도차량 중장비 시설 적정성 검토, 호남 고속철도 광주 송정~목표 타당성 조사, 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선 설계 용역 등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GTX-A에 신한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해외 진출 실적도 많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1400만 달러(한화 약 148억 원)규모의 페루 철도터널 타당성 조사에서 글로벌 기업을 누르고 입찰에 성공했다. 앞서 2016년에는 알제리 지하철공사와 72억 원 규모의 알제메트로 1호선 연장선 구간의 토목시공감리용역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남측의 철도와 도로 단절구간 사업에 기본계획을 하반기 중 수립하고 총사업비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철도의 경우 강릉-제진 구간 104.6㎞(단선)의 사업비로 2조3490억 원을, 문산-개성 남측구간 도로 11.8㎞의 사업비로 5179억 원을 추정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남북러 철도 연계는 우리나라 물류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우리나라 국제 물류는 99% 이상이 해상운송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향후 유라시아 철도 활용해 비용절감 및 운송기간 단축이 기대된다”며 도화엔지니어링을 추천주로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