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과 서부발전이 공동으로 수주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이 붕괴로 추정되는 사고 4일 전 침하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라오스 댐 사고에 대해 보고했다.
김 사장은 "7월 20일 새남노이 저수지 조성을 위해 축조한 5개의 보조댐 중 하나가 폭우로 11cm 침하했다"며 "폭우로 댐에 침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20일에 발생한 침하는 허용 범위에 있어 당장 조치하지 않고 일단 모니터링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2일에는 댐 상단부 10곳에서 침하가 발생해 복구 장비를 수배했다"면서 "23일 오전 11시께 댐 상단부가 1m가량 침하했고, 이때부터 PNPC가 주(州)정부에 대피 협조를 요청하고 이장들을 통해 주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일 오후 2시 30분께 보수 장비가 현장에 도착해 작업에 착수하려고 했지만, 침하 가속화 기미가 보였고 댐 일부가 유실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에 따르면 SK건설은 오후 5시까지 인근 주민 대피를 완료했고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를 지속했다.
김사자은 피해 현황에 대해서 "오늘 오전 6시 기준으로 30여명이 연락 두절 상태이고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번 붕괴(유실)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댐은 서부발전, SK건설, 태국 RATCH, 라오스 LHSE 4개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했으며, PNPC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건설이 발전소를 준공하면 서부발전이 27년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