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에 17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30.6% 성장했다고 26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1조553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성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44%, 이니스프리가 21%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의 흐름을 주도했다.
회사 측은 “급격한 국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 개척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향상됐다”며 “아시아 사업은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매장 확대 및 현지 고객 전용 상품 출시로 두 자릿수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북미 시장 또한 이니스프리 및 라네즈를 중심으로 고객 저변 확대에 성공하며 선전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설화수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밀레니얼 고객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한 디지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브랜드 체험 공간 확대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 및 마케팅 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계열사별로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 호조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해외 사업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3437억 원의 매출과 43.5% 증가한 14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8777억 원의 매출과 12.1% 증가한 92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해외 사업의 경우 16.7% 증가한 4767억 원의 매출과 129.3% 증가한 4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 럭셔리 브랜드는 ‘설화수 설린라인’ 및 ‘헤라 로지-사틴 크림’ 등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설화수 쉬어 래스팅 메이크업’, ‘헤라 센슈얼 틴트’, ‘프리메라 리페어빈 시카 라인’, ‘바이탈뷰티 자음보액’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실적 확대를 위한 밑거름이 됐다.
이니스프리는 면세 및 온라인 채널의 매출 확대로 매출은 4% 증가한 1596억 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269억 원을 기록했다. ‘AA밴드’, ‘마이 메이크업 클렌저’ 등 신제품 출시와 ‘이달의 사자’, ‘에코손수건’ 등 차별화된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강화했다. 또 ‘마이파운데이션 To Go Bar’ 팝업스토어 운영 등 브랜드 체험 공감을 다변화하며 고객 경험 확대에도 힘썼다.
에뛰드는 매장 축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2% 줄어든 572억 원,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에뛰드는 메이크업 런웨이쇼 ‘핑크 플레이 콘서트’ 개최를 통해 에뛰드하우스만의 메이크업 룩을 선보이며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었다. 로드숍 매장 리뉴얼과 ‘퍼스널 컬러 진단’ 등 고객 체험 공간 확대로 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해외사업 확대 및 혁신 제품 출시,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뷰티 편집숍인 아리따움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오픈 예정인 ‘아리따움 강남 메가샵(가칭)’을 시작으로 기존의 로드샵이나 H&B스토어와는 차별화된 뷰티 전문 멀티 브랜드샵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지난해부터 가속화하고 있는 해외 신시장 개척도 꾸준히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라네즈가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해 현지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고, 미쟝센과 려는 각각 중국과 홍콩 시장에 처음 진출해 아시아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내외 뷰티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우선 2016년부터 시작된 사내 벤처 프로그램 ‘린스타트업’을 통해서는 기존에 없던 창의적인 브랜드 개발을 지원한다. 지난 2년간 선정된 ‘아웃런’, ‘가온도담’, ‘브로앤팁스’, ‘스테디’의 4개 브랜드가 현재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추가 브랜드를 출범할 예정이다.
또 뷰티 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아모레퍼시픽 테크업플러스(AP TechUP+)’ 프로그램과 혁신적인 뷰티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사내 조직 ‘아모레퍼시픽 벤처스’ 등을 통해 잠재력 높은 뷰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