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문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오픈 첫날부터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볐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비롯해 서양 관광객들도 제법 보였다.
강남 센트럴시티에 있는 강남점은 명동에 이은 두 번째 서울 시내 면세점으로, 교통의 중심 강남에 위치해 많은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5개 층으로 구성된 강남점은 1층에서부터 기존의 면세점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1층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것이 ‘스튜디오S’다. 32㎡ 공간의 스튜디오 S는 전문조명과 음향 시설이 비치돼 있으며, SNS 촬영을 하기 좋은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 첫날에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1층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3D 비디오 파사드다. 1층부터 3층까지 수직으로 연결된 공간 천장에 있는 비디오 파사드는 신세계면세점만의 특별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2층에서 내려오는 관광객들이 쳐다보며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비디오 파사드는 국가 홍보 영상뿐 아니라 지자체 홍보 영상도 함께 송출하고 있다”며 “면세점 근처에 고속버스터미널도 있기 때문에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제일 먼저 천장의 조명이 눈에 띈다. 검은 천장에 흰 빛줄기가 가로지르는 키네틱 조명으로, 신세계 면세점 측은 뉴욕의 밤을 연상시키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2층은 숨과 후 등 국내 인기 화장품 브랜드들이 전면에 배치돼 있다. 화장품과 향수 등이 자리한 2층은 강남점 내에서도 주력 매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강남점이 국내 브랜드에 할애한 공간은 전체 영업면적 중 3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3층의 경우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었다. 여전히 국내 중견 브랜드를 비롯한 화장품들이 배치돼 있지만 그 외에도 시계, 쥬얼리, 액새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에는 VIP 라운지와 유니온페이 라운지 등 두 개의 라운지도 자리하고 있다. 관계자는 “라운지의 경우 명동점보다 내국인들의 방문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해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4층은 호텔 로비와도 연결돼 있어 호텔이 오픈하는 8월 중순께에 함께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3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이번 강남점 개점에 이어 8월 초 인천공항 제1터미널점 운영을 시작하며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