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칠레 구리 광산 근로자들이 파업을 결의할 경우 단기적으로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최근 하락세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간 무역분쟁이 글로벌 수요 전망상 악재로 작용해 최근까지 구리 가격의 하락폭을 키웠다”며 “칠레를 중심으로 한 하반기 구리의 공급 차질 가능성은 구리 가격의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동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escondida) 구리광산 노동자들은 회사 측이 제시한 최종 노동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해당 광산의 노동 계약은 31일 만료되며 노조는 이번주 중반까지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황 연구원은 “칠레는 전 세계 구리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라며 “올 하반기 중 에스콘디다 광산 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구리 광산 노동계약 협상이 예정돼 있어 잠재적인 공급 차질 요인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44일간 지속된 파업도 공급차질을 야기했다”며 “구리 가격의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