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삼성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목장균(54)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10시 목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목 전 전무는 노조 와해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피해 조사실로 향했다.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의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침묵했다.
검찰은 목 전 전무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 기획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목 전 전무는 본사에서 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만든 팀에 소속돼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 와해 지침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목 전 전무는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상무, 본사 인사지원 그룹장 등을 거쳐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검찰은 목 전 전무가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모 씨, 노조 와해 공작을 총괄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 등과 노조대응 회의를 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와 최 전무는 모두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목 전 전무를 상대로 노조와해 공작의 윗선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과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