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경제학/ 필립 E. 워스월드/ 이영래 옮김/ 동아엠앤비/ 1만8000원
기업가 정신 및 공공정책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필립 E. 워스월드가 쓴 책 ‘코드 경제학’은 4만 년 인류 진화의 비밀을 통해 미래를 내다봤다.
‘코드 경제학’에서는 인류 진화의 핵심이 무엇을 발명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발명했는가를 들여다봤다. 특히 ‘어떻게’를 유전자나 컴퓨터에서 쓰이는 ‘코드’라는 용어로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인류 문명은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드를 발명했다. 하지만 코드의 발명은 새로운 문제를 낳았으며, 인류는 이에 대응해 다시 코드를 발전시켜야 했다. 이런 식으로 돌도끼부터 21세기 인공지능까지 인류와 코드가 공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인류를 대체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 인류와 코드가 공진화해 온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인간에게는 기계나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함을 설득력 있게 지적한다.
저자는 “인간은 인간적이라는 부분에서 컴퓨터보다 낫다. 인간적이라는 것은 코드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일에서 의미를 찾으며, 스스로 정체성을 탐색해 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협력, 소통, 창의적인 부분을 통해 인간은 인공 지능을 활용하는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