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7월 1일부터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이 적용되었다. 수면다원검사를 보험급여 항목으로 지정해 수면장애를 치료하려는 환자들이 늘면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면을 취하는 동안 신체에서 일어나는 여러 반응들을 기계가 감지하고 기록하는 수면다윈검사는 수면질환과 그 원인을 찾아내는 국제적 표준 진단 검사이다. 그간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으로 해당되어 환자가 70만~100만원에 달하는 검사비를 부담해야 했지만, 급여지원을 받게 되면 환자는 의료기관 종별 건강보험 적용 검사비의 20%인 11만 5740원(의원급 기준) 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수면 질환 중의 하나인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기도가 극도로 좁아지다가 결국 일시적으로 막히기를 반복하면서 호흡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자다가 숨을 멈추는 병인 것. 일반적으로 코골이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지만, 코골이가 심화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 증상이 지속되면 체내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되며, 이로 인해 장기나 피로 등 회복이 느려짐에 따라 만성피로와 함께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 올 수 있다. 또 수면무호흡증은 수시로 수면을 방해해 낮졸음을 유발하고, 혈압을 높이는 등 심장병 및 뇌혈관 질환으로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될 경우, 더 늦어지기 전에 체계적인 검사와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며,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일 반복되는 숙면 방해는 물론 합병증 위험 역시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면무호흡증 진단 후 양압기 치료를 받을 경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양압기 치료는 미국, 유럽, 일본 등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수면무호흡증 표준치료다. 비수술 치료로 수술보다 폭 넓은 원인에 효과가 적용되고 있다. 환자의 양압기 압력처방 검사, 마스크 선택 등 사용 초기 문제를 제때 해결하면 양압기 적응률이 9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원장은 “양압기 치료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특별한 부작용이나 통증이 없어 안전한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양압기 치료는 초반 적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적응을 돕는 등 지속적 관리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와의 상담 이후 양압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