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줄 차가운 음료와 빙수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프랜차이즈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빙수가 분당 100그릇 이상 팔리기도 했다.
7일 설빙에 따르면 7월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빙수 판매량은 약 224만 개에 달해 분당 100그릇씩 팔려 나갔다.
특히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7월 셋째 주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주간 매출 상승률이 약 28%를 기록했다. 무더위로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홈캉스족’이 늘어남에 따라 배달 매출이 함께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설빙은 4월부터 빙수 배달 서비스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실제로 전체 매출에서 배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7월 넷째 주 기준 7.5%로 매주 꾸준히 상승세다.
제철 과일을 활용한 빙수의 점유율도 눈에 띈다. 대표적 여름 과일인 메론을 활용한 메론 빙수 3종과 애플수박을 활용한 ‘리얼통통수박 설빙’의 판매 점유율은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제철을 맞은 최고 당도의 과일을 시원한 빙수로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에 제철 과일 빙수의 판매량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커피와 에이드 등 음료 인기도 폭염만큼이나 뜨겁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초 출시한 에이드 2종이 최근 한 달 새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5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지난달 11~26일 카페인이 포함된 아이스 커피군 판매량이 30% 상승한 데 비해 비커피군 아이스 음료는 59%나 급증했다. 111년 만에 낮 최고기온을 경신할 정도로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자 청량함과 시원함이 특징인 에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에이드 외에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커피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7월 한 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5% 넘게 신장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 무더위로 베스트셀링 제품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외에도 탄산수를 활용한 에이드 등 비커피류 판매 증가세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 특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