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 상반기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하며 연 매출 1조 원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7일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1~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9% 증가한 5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5918억 원, 당기순이익은 66.6% 증가한 53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이며, 분기기준으로는 2014년 3분기부터 1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제주항공 측은 △수요를 감안한 선제적·공격적 기단 확대 △노선 및 기단 확대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리스료 등 고정비용 분산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순 여객수송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부가 사업 시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인도가 시작된 3대의 구매 항공기를 포함해 올해 계획한 항공기가 차질 없이 도입되면 고정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긍정적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4% 하락한 1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4.3%, 9.8% 증가한 2833억 원, 168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급등과 상대적으로 공휴일이 줄어든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제주항공은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유류와 환율 등 외부변수에 직접 노출돼 있는 항공사 구조 보완을 위해 유로 및 환 헷징을 통해 비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이익 안정성을 확보한 결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