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협력 규모를 4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또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도 지원하고, 취업준비생 1만 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계획안에는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협력 규모를 향후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는 연간 400억 원(반도체 300억 원, 디스플레이 100억 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경우 교수와 전공학생이 감소하고 있어 지원 확대 프로그램 확대 등과 같은 대책이 필요했다.
삼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대책도 제시했다. 향후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하며, 이를 위해 삼성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Creative-Lab) 인사이드’를 확대해 200개 과제의 사업화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2012년에 도입된 C-Lab은 창업 혹은 분사 이후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5년 이내에 복직이 가능한 제도다. C-Lab제도를 통해 지난해 설립된 베이비 모니터 회사인 모닛은 올해 6월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12억 원 규모의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해 요양병원 등 미국 실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Lab을 사내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에 개방해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를 운영한다. 삼성은 C-Lab 아웃사이드를 통해 향후 5년간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도 적극 추진된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 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행한다. 첫해는 1000명 수준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교육 기간 교육생들에게는 매월 일정액의 교육비가 지원된다.
교육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 취업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미 소프트웨어 분야에 재능있는 우수 대학생을 발굴해 육성하는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을 1991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지난 28년 동안 총 6146명을 양성해 4255명을 채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