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백과 관계있나? 채권 대차잔량 급증 속 10-3·11-3종목 1·2위 랭크

입력 2018-08-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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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량 한달새 5조 급증..차익거래+바이백 오버슈팅+싼 수수료 등 요인

채권 대차잔량이 한달새 5조원 가량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고채 조기상환(매입, 바이백) 종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체크)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8일 현재 채권 대차잔량 규모는 56조4489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달 초 51조6375억원과 비교하면 4조81114억원 증가한 것이다. 6일에는 57조2500억원까지 늘어 2008년 10월 관련통계 집계 이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바이백 종목인 2020년 6월10일 만기 10-3종목이 6조6174억원(7일 현재, 이하 동일)과 2021년 6월10일 만기 11-3종목이 4조7987억원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3월10일 만기 15-1종목도 2조2400억원으로 상위 7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현선물 저평이 늘면서 차익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올 들어 6월부터 실시한 기획재정부 바이백이 사실상 동일 종목들로 계속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이상 강세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저평이 있어 차익거래 포지션이 늘면서 대차잔량이 증가한 것 같다”면서도 “바이백 종목의 경우 국고채전문딜러(PD)들이 실적을 위해 강하게 매수함에 따라 공매도한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도 “바이백 영향으로 관련 종목들이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너무 과하다는 인식에 빌린 후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백 이슈라기보다는 싼 수수료 등 영향이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다른 시장 참가자는 “수익률 작업을 할 때 대차잔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과거 투신에서 장기물을 빌려 수익률 제고를 할 때도 그랬다”면서 “바이백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바이백은 언제까지 어떤 종목으로 할지 알 수 없어 대차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3과 11-3 종목의 경우 대차수수료가 7~8bp 정도로 여타물건에 비해 많이 싸다. 또 두 종목은 1년 통합 발행물건으로 잔고도 많다”며 “이들 종목을 빌려 담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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