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의료서비스 평가해보니… 간호사 서비스 89점 '최고' 불만 제기 73점 '최저'

(보건복지부)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간호서비스 영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환자권리 보장 영역 점수는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를 10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평가 대상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1일 이상 입원했던 만 19세 이상 성인 1만4970명으로 지난해 7~11월 전화로 조사했다.

조사내용은 △입원경험 5개 영역(간호사/의사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에 대한 19개 문항 △전반적 입원경험평가 1개 영역에 대한 2개 문항 △개인특성 3개 문항 등으로 구성됐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전체 입원경험 수준은 83.9점이었다.

간호사서비스 영역은 88.8점으로 6개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높았다. 간호사의 존중·예의와 환자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줬는지(경청)에 대한 질문이 89점으로 설문 전체 문항 중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의사서비스 영역은 82.3점을 받았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 2개 문항은 88.8점으로 높은 수준이나, 의사를 만나 이야기 할 기회는 74.6점, 회진시간에 대한 정보제공은 77.0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은 82.3점을 받았다. 퇴원 후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제공은 84.9점, 의료진의 환자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은 84.1점, 진료 전 설명 83.0점, 진료 후 부작용 설명은 81.6점이며 위로와 공감은 78.2점으로 나타났다.

병원환경 영역은 84.1점으로, 깨끗한 환경인지와 안전한 환경인지에 대해 평가한 2개 문항의 점수는 각각 83.1점, 85.1점이었다.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82.8점으로 나타났다. 공평한 대우와 수치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 받았는지에 대한 2개 문항은 각각 87.6점, 84.8점으로 해당영역 평균보다 높았다.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는 79.7점으로 영역 평균보다 낮았고, 불만을 쉽게 말할 수 있었는지는 73.0점으로 설문 전체 문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반적인 평가는 83.2점으로 전반적인 입원경험 평가는 83.8점, 타인에게 추천할지 여부는 82.6점의 점수가 나왔다.

복지부는 "우리나라 입원환경에서 환자가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환경, 의사와 이야기 할 기회, 진료과정에서 환자에게 더 많은 정보와 참여기회 제공 등 의료진과 환자 간 소통 부분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