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 스마트 워치 제품인 '기어S' 시리즈에서 브랜드명을 바꾼 신제품 '갤럭시 워치' 3종을 공개하며 애플 워치와의 스마트 워치 시장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 노트9'과 함께 '갤럭시 워치' 3종과 AI 스피커 '갤럭시 홈' 등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 워치'는 삼성 스마트 워치 제품 중 처음으로 초침 소리와 정각 안내음을 지원한다.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 워치는 실버, 미드나잇 블랙, 로즈 골드 등 총 3종의 색상으로 선보였으며, 새 갤럭시 워치는 46mm와 42mm로 크기를 다양화 했다.
스마트 워치의 핵심 기능인 건강 관리도 강화했다. 실시간 스트레스 관리, 수면 관리, 운동 기록을 트래킹할 수 있는 종목을 업계 최다인 39종으로 확대했다.
또한 472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스마트 워치 전용 칩셋을 탑재해 사용 시간도 대폭 늘렸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46mm 모델은 80시간, 42mm 모델은 4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성능의 갤럭시 워치로 삼성전자가 스마트 워치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미 스마트 워치 시장은 애플의 애플 워치가 압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 워치는 전 세계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6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가 10.6%에 불과해 그 격차가 6배 차이로 벌어진 셈이다.
애플 워치와 갤럭시 워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는 기본 손목시계 원형에 가깝게 디자인도 원형 베젤 디자인을 채택했다.
반면 애플 워치는 사각 베젤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애플 워치3의 경우 그레이와 실버 두 컬러로 출시됐으며, 통신 기능을 내장했다. 이에 주위에 아이폰이 없어도 통화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올해 6월에는 GPS+셀룰러 모델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애플 워치3의 출고가는 디자인별로 52만5800원부터 79만2000원까지 다양하다.
애플 워치3의 대항마로 나선 갤럭시 워치 역시 LTE를 지원해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나 문자메시지는 물론, 지도 확인과 음악감상 등이 가능하다. 갤럭시 워치의 가격도 30만 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