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역사상 가장 가까운 약 600만 km 거리로 접근…태양 대기 코로나 신비 밝혀줄 듯
파커는 이날 오전 3시 31분께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델타Ⅳ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태양에 역대 가장 가까이 접근하게 될 파커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인공 구조물로 설계됐으며 태양에 대한 오랜 신비를 깨뜨릴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파커의 속도는 초당 190km에 이를 전망이다. 또 이 태양탐사선은 처음으로 살아있는 인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우주선이다.
1958년 태양풍의 존재를 최초로 예측한 천체물리학자인 유진 파커(91)는 현장에서 태양탐사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 “와우 우리가 간다”며 “앞으로 수년간 태양에 대해 일부 알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파커는 전날 발사되려다 막판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연기된 뒤 이날 성공적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NASA는 발사 후 1시간 뒤에 파커가 성공적으로 로켓에서 분리돼 우주로 나아갔다고 밝혔다.
파커는 오는 10월 금성을 지나 11월 태양 궤도에 진입해 7년간 태양 주위를 돌면서 여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파커는 태양에서 612만 km로, 지금까지 탐사선 중 가장 가까운 거리에 접근하게 된다. 이전 기록은 1976년 헬리오스 2호의 4300만 km였다.
탐사선은 태양의 뜨거운 열에 녹아내리지 않도록 11.5cm 두께의 방열판으로 제작됐다. 외부 온도는 섭씨 1300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파커는 태양 외부 대기인 코로나에 직접 들어가 태양풍을 포함해 태양의 대기를 탐사하게 된다. 이는 태양의 작동 방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특히 과학자들은 코로나가 태양 표면이나 광구보다 이상하게 뜨거운 신비를 파커가 밝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풍 속도가 코로나를 통과하면서 빨라지는 수수께끼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