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매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서울옥션이 글로벌 및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성장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KB증권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미술품 경매시장은 전년 대비 19.2% 성장하면서 회복세가 눈에 띈다. 글로벌 경매시장 회복세는 서울옥션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서울옥션은 미술품 경매 및 중개 전문회사이다. 미술시장은 1차 시장인 갤러리 (화랑)과 2차 시장인 경매회사로 이뤄져 있다. 서울옥션은 경매 시장에서 미술품 경매·판매·중개 및 담보대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2018년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미술품 판매 50.0%, 경매수수료 26.5%, 중개수수료 9.7%, 담보대출 1.3%, 기타 매출 12.5%로 구성됐다.
글로벌 경매 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울옥션의 실적과 연동되고 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미술품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 ▲미술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 확대 및 대체자산으로의 수요 확산 ▲고미술 경매 시장 활성화와 온라인 경매 시장 확대 등이 국내 경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옥션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메이저 경매 (분기별 1회, 3·6·9·12월 개최), 소규모 기획경매 (연간 3회 이상), 홍콩 경매 (분기별 1회, 연 4회), 온라인경매 (월 2회 이상 목표) 등을 통해 미술품 경매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경매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 추세는 서울옥션의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서울옥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2.6%, 160.1% 증가한 235억 원, 52억 원을 기록했다. 홍콩시장을 중심으로 미술품 상품매출과 경매 매출이 각각 같은 기간 146.3%, 14.9% 증가한 결과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낙찰총액 620억 원을 고려하면 서울옥션은 최고실적을 기록했던 2015년 1081억 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홍콩 상설전시장 SA 의 본격적인 실적기여도 확대와 미술시장 밸류체인 구축 효과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주의할 점은 경기 침체와 정치·사회적 돌발 변수에 따른 ‘관망세 전략→경매시장 위축→실적 악화’의 상관관계를 간과하면 안 된다”며 “정부의 미술품 과세 강화 움직임이 있으면 경매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술품 가치가 하락하면, 상품 처분 손실 및 재고평가 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