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한샘에 대해 국내외 업황 악화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채상욱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50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4억 원으로 전년비 35.8% 감소했다”며 “영업이익률 3.4%로 전분기 1.8%보다는 1.6%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평균(6.8%)의 절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샘의 실적하락세가 가파른 배경에는 국내 인테리어 업황 부진도 큰 이유지만, 해외 부문인 베이징과 상하이 실적 악화도 주 원인이다”라며 “부문별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총이익률(GPM) 감소가 주 원인”이라고 짚었다.
가령 인테리어부문의 경우 2014~2015년 GP는 30% 초중반이었지만, 2016~2017년 약 40%수준까지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1분기 29.2%로 대폭 감소해 어닝 충격을 유발했고, 2분기 42.3%로 회복에 성공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38%수준의 GPM을 기록해 전년보다 1.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회복 기조를 나타낼 것이란 단서도 달렸다.
이에 따라 목표가도 기존 22만 원에서 14만5000원으로 34.1%나 하향 조정했다.
채 연구원은 “이는 영업가치를 종전 4조 원에서 2조9000억 원으로 감소시킨 결과로 매출총이익률 감소의 현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2분기를 저점으로 인테리어 부문 실적이 회복중인 점이 다소 긍정적”이라며 “부실 해외공장의 매각과 리하우스, 한샘인사이드 관련 전략 정비를 수행하며 개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