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중고차 시세 하락에 거래도 감소…벤츠ㆍ아우디가 반사이익

입력 2018-08-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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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화재사고로 논란이된 BMW의 중고차 시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은 많지만 찾는 이가 없어 거래도 뜸한 상황. 당분간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중고차 플랫폼 SK엔카닷컴과 중고차 업계 등에 따르면 엔카에 등록된 2015년식 BMW 520d의 경우 거래가 뜸해지면서 중고차 시세가 내렸다.

6월 마지막 주부터 4주의 기간과 화재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7월 넷째 주 이후 4주의 기간을 비교한 결과, BMW 520d의 전주 대비 가격 하락폭은 평소 0.3% 안팎이었다. 그러나 8월 이후에는 약 1%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 문의 건수도 약 400건에서 330건으로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경우 같은 기간 판매 비중이 약 18% 늘었고, 매물 조회수도 24% 증가했다. 아우디 A6도 등록대수가 30%, 매물 조회수는 40% 늘었다.

(자료제공=헤이딜러)

잇따른 화재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경매에 나온 BMW 520d 중고차 물량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앞서 내차팔기 견적비교 서비스 헤이딜러에 따르면, BMW 520d 개인 차주들이 헤이딜러의 중고차 경매 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판매 요청'이 화재 사건 이전 200여대에서 사건 이후 550대로 증가했다. 분석 기간은 화재 사건 이전이 6월 18일부터 30일까지, 화재 사건 이후는 7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다.

반면에 같은 기간 520d 모델 입찰에 참여하는 중고차 딜러의 수는 평균 14.1명에서 11.5명으로 약 20% 감소했다.

이른바 중고차 공급이 많아졌지만 수요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가격이 내려가는 중이다. 화재에 대한 불안감에 중고차로 팔려는 차주들이 증가했지만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줄었다는 의미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국토부의 BMW 운행중지 명령이 가시화하면서 시장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운행중지 명령 해제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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