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빠른 시간 내 고용회복 이뤄지긴 어려워“

입력 2018-08-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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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 논란 장하성 실장과 경제진단 인식엔 "일률적으로 같다하기 어려워"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고용 전망과 관련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구조적·경기적 측면을 감안할 때 고용이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연말쯤 되면 고용이 나아질 것이라는 청와대 참모들의 전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말씀은 국민에게 빨리 성과를 보이겠다는 의욕의 표시로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최근 경제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업은 세계 업황이 개선돼 연말을 기점으로 플러스가 될 것이고, 자동차도 개별소비세 인하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올 연말이나 내년 초를 고용지표 개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고용의 구조적 문제는 산업이나 시장구조, 세계 경제의 변화, 소비패턴 변화까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골똘히 봐야 한다"면서 "단순히 한두 분기 내에 고용을 늘리는 문제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불평등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것과 관련해서는 "구조적 문제와 경기요인이 겹쳤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김 부총리는 "구조적으로 고령층 비중을 포함한 인구문제가 중요하고, 자동화나 산업 구조적 패턴 변화에 따른 일자리 대체, 도소매·숙박 업황 부진 등이 저소득층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원화 약세로 생산자 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최고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화 약세로 수입물가에 일부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출이나 이런 데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으므로 환율문제는 시장의 흐름에 기본적으로 맡긴다”면서 “급격한 쏠림이 있을 때 조치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원화 약세가 수입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주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부총리와 불협화음 논란이 일고 있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진단 인식이 같으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일률적으로 '같다·틀리다' 하기는 어려운 사항"이라며 "장관들끼리도 정부 내에서 많은 토론을 한다. 서로 생각이 100% 똑같은 것만 건설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큰 상황에 대한 인식, 문제의 원인에 대한 진단, 앞으로 가야 할 큰 방향에 대해 같은 방향이고 같은 인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은 청와대 안에 있는 스태프(참모)이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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