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제20호 태풍 '시마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평양 상에서 일본으로 북상하는 시마론은 23일 오후 일본 서남부 긴키(近畿), 시코쿠(四國) 부근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시마론이 23일 오전 3시 일본 오사카 남쪽 700㎞ 부근 해상을 지나 24일 오전 3시 독도 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을 거쳐 25일 오전 3시 일본 삿포로 북동쪽 약 130km 부근에 육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 동해는 태풍 시마론의 영향을 일부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반도가 태풍의 서쪽에 위치해 내륙에는 태풍 시마론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는 풀이다.
솔릭과 시마론이 동시에 상륙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지와라 효과(간섭효과)'에 대해서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후지와라 효과는 2개의 태풍이 인접한 곳에 위치할 경우 서로의 이동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 후지와롸 효과에 의해 두 태풍이 서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거나 함께 이동하는 등 다양한 운동 형태를 나타내는데 최악의 경우 두 태풍이 합쳐져 더 큰 태풍이 나오기도 한다.
기상청은 솔릭과 시마론이 그렇게 가깝게 붙을 가능성이 크지 않아 후지와라 효과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서남부 지역은 22일 규슈(九州) 서쪽 해상을 통과해 한국 쪽으로 향하는 솔릭의 영향도 남아있어 곳에 따라 총 강수량이 100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