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지주와 현대중공업은 물론 현대미포조선에도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3일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순환출자 해소로 3183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날 장 마감 후 지배구조 개편 내용을 공시했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을 지주가 인수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의 분할합병을 통해 미포조선을 중공업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지주의 배당성향을 70% 이상으로, 장기적으로 자회사들 역시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은 전일 발표와 함께 대량매매를 통해 지주로 이전을 완료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분할합병은 오는 11월 30일 신주를 배정하고 12월 14일 상장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자금지출 없이 미포조선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며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에도 주주입장에서 투자가치 훼손이 없고 합병비율에 따라 주식 일부를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교환받게 돼 환금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 입장에서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되고 순환출자, 중손자회사 레버리지 등의 규제를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